2005학년도 1학기 대학 편입생 모집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돼 내년 2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6만여명을 선발한다.
26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김영편입학원 등에 따르면 수도권 60여개 대학을 포함해 전국 180여개 대학이 일반편입학(4년제 대학 2년 수료자와 전문대 졸업자)과 학사편입학(4년제 대학 졸업자) 모집을 실시한다.
올해 편입학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영어 위주의 전형을 하지만 지난 4월 드러난 것과 같은 편입학 시험 부정을 막기 위해 면접을 추가로 치르는 등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거나 주관식 문항을 도입하는 등 전형방법이 달라진 경우가 많은 게 특징이다. 또 대학별 전형 일정이 중복되지 않아 최대 20차례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해 지방대 재학생들의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 모집인원과 모집일정=수도권 대학에서만 1만2000여명을 모집하며 전국적으로는 6만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대학별 일반편입 모집 규모는 지방캠퍼스를 합쳐 ▶건국대 594명▶경희대 741명▶고려대 180명▶동국대 324명▶서강대 200명▶성균관대 395명▶연세대 234명▶이화여대 200명▶중앙대 451명▶한국외대 517명▶한양대 718명▶홍익대 395명 등이다.
경희대.고려대.단국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이 29일부터 이번주 말 또는 다음주 초까지 원서접수를 하고 건국대.동국대.서강대.중앙대.한국외대.홍익대 등은 내년 1월 초순, 성균관대.성신여대.한양대 등은 1월 중순쯤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대학이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한다. 서울대는 이미 지난 16일 원서접수를 마감했고 28일 필답고사를 치른다.
◆ 어떻게 뽑나=편입학 전형에서는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의 성적과 영어.전공.실기.면접 성적 등이 반영된다. 이 가운데 영어시험 비중이 가장 크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90% 이상이 영어 전형을 실시하며 전형 요소의 50~100%까지 반영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자체적으로 영어시험을 출제하며 독해.어휘.문법 등 그 영역과 난이도가 다양하다.
성균관대.한양대처럼 영어 시험에서 주관식 문제를 처음 출제하는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중앙대.한국외대.홍익대 등 상당수 대학이 다단계 전형을 도입하는 것도 이번 편입학 모집에서의 변화다. 이로 인해 전형에서 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다. 한국외대의 경우 인.적성 면접을, 홍익대는 전공 면접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면접이나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의 성적 등은 실질 반영률이 낮다. 광운대.국민대 등은 대학 성적 400점 중 300점이 기본 점수이고, 경희대.서강대 등은 면접 점수의 60% 이상이 기본 점수다. 반면에 대부분의 대학에서 영어점수는 실질 반영률이 80% 이상이다. 영어가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요소인 셈이다.
김영편입학원 정남순 본부장은 "대학마다 편입학 전형을 다단계로 변경하면서 1단계의 100%를 영어로 평가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등 영어가 편입학 성공의 관건"이라며 "영어에 자신있는 학생이라면 편입학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