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디스플레이(LCD) TV가 보급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부품업체들의 황금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CD TV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은 물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인버터 업체들의 투자와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의 리서치 전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0% 가량 성장한 182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LCD TV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 BLU업체 관계자는 “LCD TV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 지금 시점에서 투자와 개발을 통해 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모니터나 노트북 같은 다른 LCD 제품의 부품보다 고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올 한해 640억원을 투자해 고용량 MLCC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측은 “MLCC의 경우 기존 브라운관 TV에는 40개 남짓 탑재됐으나 LCD TV에는 6배가 많은 250개 가량이 소요된다”면서 “LCD TV 시장을 겨냥해 현재 월 90억개 수준에서 월 130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BLU업체들도 TV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BLU의 경우 크기가 커질 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태산엘시디(대표 최태현·최태윤)는 지난해 TV사업 증가를 위해 칠괴동에 새 공장을 짓고 40인치 대의 대형 TV BLU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의 TV 전용라인을 갖춘 새 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LED 광원의 BLU로 국내 TV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 업계 한 관계자는 “TV BLU는 LCD 원가비중이 17% 정도 차지하는 만큼 BLU 업체들의 TV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전원공급장치업체들은 TV용 광원으로 면광원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 면광원 인버터 개발에 나섰다. 태형산전(대표 김태형)과 인터파워(대표 이규찬)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로, 32인치 이상의 TV용 면광원 자체가 아직 양산 전인 만큼 기술개발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태형산전이 국민대 전력전자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면광원의 전자파장해(EMI)를 4분의 1로 낮춘 인버터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