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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0돌 대학들 에베레스트 등정 등 생일상 ‘푸짐’
입력: 2006년 01월 31일 22:08:15
올해 개교 100주년, 60주년을 맞은 대학들의 상수(上壽)·회갑연(回甲宴)이 풍성하다.
1906년 설립돼 건학 100주년을 맞는
동국대는 산악인 박영석씨(체육교육학과 83학번)가 5월8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에베레스트 등정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대측은 인터넷을 통해 개교기념
행사 시간에 에베레스트 정상의 모습을 기념식장으로 중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전국 33개 사찰이 갹출한 자금으로 만들어진 학교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건학에 기여한 사찰들을 답사하고 있다. 33개 사찰에는 북한에 위치한 묘향산 보현사, 해주 신광사, 고성 유점사 등 5개 사찰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홍기삼 총장이 보현사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도 나머지 4개 사찰 방문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불교생태학 주제 학술대회,
타임캡슐 매설도 준비하고 있다.
역시 창학 100주년을 맞는 숙명여대는 개교기념일(5월22일)을 100일 앞둔 2월11일 본교에서
성화를 채화한 뒤 전국의 동문지부를 도는 행사를 갖는다. 현재 재학생들과 동문들을 상대로 성화 봉송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이 행사를
계기로 전국의 동문들이 결속하는 동시에 여성 교육의 요람이라는 건학 이념을 되새길 계획이다. 숙명여대 동문의 과거와 재학생의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물건을 타임캡슐에 넣어 묻고,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 역에는 창학 100주년 기념 벽화를 그려넣을 계획이다.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설립된 삼육대 역시 세계대학총장 포럼 등 10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의 기독교계 자매대학 96개교 총장들이 함께 모여
교육정책에 관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주년 기념관을 지어 내년쯤 완공할 계획이다.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국민대는 학생들의 해외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성곡 프론티어’ 사업을 통해 학생 100명을 선발한 후, 세계 30여개
자매대학에 대표 사절로 파견한다. 또 해외 대학생들을 초청해 한류 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개교기념행사가 서울 중심인 데
비해, 6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방도시를 찾아 순회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건국대는 한국, 미국, 중국의 3개교
총장이 5월에 모여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고, 연구·복지·문화 기능을 두루 갖춘 대학 본부 건물을 설계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대는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과 전시 기능을 함께 갖춘 60주년 기념관 설립, MBC
대학가요제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서울대, 동아대, 부산대 등도 개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백승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