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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장타계의 우즈’ 加 주백, 공인 최장 드라이버 비거리 501야드 / 최우열(스포츠교육학과) 겸임교수

  • 작성자 박윤진
  • 작성일 20.11.23
  • 조회수 193

 

무시무시한 장타대회 챔피언

 

 

세계대회 5회 우승 별명 ‘고릴라’ 
178㎝ 단구에 100㎏ 근육질 몸매 

美버크셔, 406야드로 지난해 우승 

최장 492야드·스윙속도 152마일 
 디섐보·전성기 우즈보다 한 수 위 

 로프트 3 ~ 5도·샤프트 강도 3·4X 
최장 48인치 장타용 드라이버 써


 요즘 골프계에서는 장타가 화두다. 체중을 불려 드라이버 거리를 늘린 미국의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부터다. 그간 디섐보의 행보를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던 다른 골퍼들도 그의 우승에 자극받았는지 앞다퉈 장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더는 거리를 늘리는 데 관심이 없다던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는 장타 훈련에 열을 올리는 장면을 SNS에 올리고, 미국의 노장 골퍼 필 미켈슨도 거리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장타대회 우승자로부터 비법을 전해 받고, 47.5인치 길이의 드라이버까지 들었다.

 

디섐보는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 322.1야드로 2003년 행크 퀴니(미국) 이후 17년 만에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 320야드를 돌파하며 장타왕에 올랐다. 디섐보의 스윙속도는 최고 시속 137마일(220㎞)로 PGA투어에서도 단연 1위다. 한때 투어 최고의 장타자로 군림했던 매킬로이가 123마일, 버바 왓슨이 126마일인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전성기 시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고 130마일까지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디섐보도 드라이버 거리나 스윙속도만 놓고 보면 세계 장타대회(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 챔피언들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지난해 세계장타대회 시즌 최종전 남녀부에서 우승한 미국의 카일 버크셔와 남아공 출신 클로이 가너의 기록은 각각 406야드(151마일), 347야드(118마일)이기 때문이다.

 

3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현재 세계 장타 랭킹 1위인 버크셔는 다른 장타대회 챔피언들과 달리 노스텍사스대에 골프장학생으로 입학해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골프 실력 또한 뛰어나다. 버크셔의 최고 스윙속도는 152.6마일, 최장 드라이버샷 기록은 492야드에 달한다.

 

장타대회 챔피언 중 전설로 통하는 인물은 바로 캐나다의 제이슨 주백이다. 

 

그는 한 번도 어렵다는 세계장타대회에서 무려 5차례(1996∼1999년, 2006년)나 우승해 장타대회계의 타이거 우즈로 통한다. 주백은 대회 사상 최초로 400야드를 돌파했다. 1997년 그의 412야드 우승 기록은 이후 10년 동안이나 깨지지 않았다.

 

주백은 또 장타대회 역대 우승자 중 가장 빠른 스윙속도를 자랑한다. 그의 스윙속도 최고는 무려 163마일, 약 262㎞로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빠르다. 그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400야드가 넘는데, 지금까지 공식 기록된 가장 긴 드라이버샷은 501야드다.

 

버크셔나 주백이 이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장타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신체적 조건 때문이다. 버크셔는 키 191㎝, 몸무게 98㎏으로 당당한 체구다. 185㎝, 109㎏인 디섐보보다 몸무게는 조금 덜 나가지만 키는 6㎝ 크다. 주백은 178㎝로 작은 편이지만, 10대 후반부터 보디빌딩으로 다져진 100㎏에 육박하는 엄청난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다. 현역 시절 팬들과 경쟁자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은 ‘고질라’였다.

 

장비의 도움도 있다. 장타대회 챔피언들은 일반 양산 제품이 아닌 장타대회용으로 특별 제작한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헤드의 로프트는 보통 3∼5도이며, 샤프트 역시 일반 제품 중 가장 강한 X(엑스트라 스티프)보다 훨씬 더 강한 3X(XXX)나 4X(XXXX)의 제품을 쓴다.

 

샤프트 길이도 골프 규칙에서 허용하는 최장 길이인 48인치짜리를 사용한다.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골퍼의 몸과 클럽은 하나의 거대한 지렛대로, 지렛대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더 큰 힘을 생성해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