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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코로나 시대 더 필요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 임홍재 총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 경제는 선전했다.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75.8%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고 답했다. ‘생존까지 위협받았다’고 호소한 기업도 8.3%에 달했다. 특히 전체 고용의 83%를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 증가했지만 전국 일자리는 122만 개가 사라졌다. 1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청년도 70만 명을 넘어섰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도 재난지원금의 대상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청년 고용 위기 해소를 위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도 지역사회의 어려움 해소와 청년 고용 위기 해법 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 대학의 우수한 자원과 역량을 기업,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협력 가능한 분야를 찾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협력 기반의 산학협력 생태계 마련에 대학이 더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필자가 재직 중인 대학도 미래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연구·개발(R&D)-고용’이 연계된 산학협력 모델인 미니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산학협력 범위도 캠퍼스를 넘어 지역으로 확대했다. 전통시장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역사와 문화·생활을 담은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을 구축했다. 기술 지주 회사도 설립해 2년 만에 14개의 자회사를 만들고 2개의 대학창업펀드를 결성해 단기간에 기술이전 수입 1위, 산학협력 수익 2위라는 성과도 거뒀다. 성공적인 산학협력은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가 2010년 34위에서 2019년 16위로 도약한 주요 동인이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의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한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대학·기업 및 지역사회가 공유와 협력의 단계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이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올해가 마지막 해다. 다행히 교육부에서 포스트 LINC+사업을 기획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사업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해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후속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밝은 미래를 더 힘차게 준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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