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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정구민의 톺아보기] KES 2022로 보는 자율주행의 미래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 작성자 박채원
  • 작성일 22.10.11
  • 조회수 631

오토노머스에이투지·SOS랩·이노시뮬레이션·LG전자 주목


한국전자전 2022(KES 2022)에는 모빌리티와 관련된 전시가 크게 늘어났다. 미래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갈 모빌리티 산업은 자동차, 부품, IT, 통신 등 전반적인 산업을 이끌면서 발전해 가고 있다.

 

자율주행과 관련 전시도 크게 늘어났다. 자율주행차, 센서,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선보였다. 최근 주요 자동차사들은 2025~2027년에 자율주행 전기전자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자율주행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프로세서-자율주행 센서-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이어지는 플랫폼의 안정화는 향후 도심 자율주행과 자율주행 서비스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러 업체들의 KES 2022 전시에서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의 미래를 짚어 본다.

 

◆ 오토노머스에이투지 – 자율주행차량 및 자율주행 기술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자율주행 실증거리 22만km를 달성했으며, 현재 국내 10개 도시에서 총 25대의 자율주행차가 실증을 진행 중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도심 자율주행차량과 원격 주행 제어 시연 [사진=정구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실증거리는 미국 기준으로도 손에 꼽히는 좋은 성과이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실증거리와 비교해 보면,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포니닷에이아이, 아마존 죽스에 이은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27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및 자율주행차 양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번 전시에서 현재 운행 중인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량, 원격 차량 제어 시연, 라이다 기반 인프라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제네시스 자율주행 차량은 측면 라이다를 이용해서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복잡한 도심에서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5G 기반 원격 차량 제어 기술은 향후 자율주행차가 학습되지 않을 길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수동으로 운전하거나, 더 나아가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다 기반 인프라 시스템은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차에게 안전 정보를 제공하여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SOS랩–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SOS랩은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센서 공동 개발을 발표하기도 했다.

 


SOS랩의 ML-X 기반 자율주행차와 리어 램프 모듈에 탑재된 ML-X 라이다 [사진=정구민]


SOS랩은 최근 발표한 고성능 양산형 라이다 ML-X를 전시했다. 지난 9월 독일 모터쇼에서 발표된 ML-X는 자율주행차 양산을 위한 고성능 3D 고정형 라이다 센서이다. 부품 수를 최적화하고, 크기를 줄이고, 양산 공정을 고려해 대량 양산을 가능하게 했다.

 

SOS랩은 제네시스 차량에 ML-X를 탑재하여 전시를 진행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두 줄 리어 램프 사이에 설치한 라이다가 눈에 띈다. 크기를 줄여서 차량 디자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설계를 통해서 앞으로 다양한 자동차사에 적용이 기대된다.

 

◆ 이노시뮬레이션 –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 7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통과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업체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현재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가상 환경에서 자율주행 알고리듬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사진=정구민 ]


앞으로 도심 자율주행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노시뮬레이션의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는 도심 정밀 지도 및 도심 모델링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앞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메타버스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LG전자 – 옴니팟

 

LG전자는 CES 2022에서 영상을 통해서 공개했던 자율주행차량 옴니팟을 전시했다. 옴니팟은 자율주행차량 내의 공간사용성을 제시한 콘셉트카이다. 스마트홈과 자율주행차의 생활공간을 연결하고, 차량 내의 실내 공간을 재구성하고, 자율주행차에서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가상인간의 활용성을 제시했다.

 


실내 사용성을 강조한 LG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 [사진=정구민]


옴니팟에서는 차량 내의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업무, 휴식 등 다양한 실내 활동을 도와줄 수 있도록 했다. 또 차량 내의 의자가 젖혀지거나 회전하면서 실내 공간에서의 여러 활동을 보조해 줄 수 있다. 자외선 살균, 옷 관리, 신발 관리, 냉장고 기능 등 다양한 가전 기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에서 실내 활동이 중요해지는 만큼 다양한 가전 기기의 사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도심 자율주행과 자율주행 서비스의 발전

 

자율주행차 플랫폼의 안정화는 앞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차량의 설계, 도심 자율주행, 실내 공간 설계, 자율주행 서비스의 연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술들이 전기전자소프트웨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KES 2022에서도 다양한 자율주행 관련 전시가 이어졌다.

 

KES 2022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자율주행의 미래를 선보였다. 도심 자율주행과 자율주행 서비스가 중요해 질 미래 자율주행 시장에서 우리나라 회사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 사외이사,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전문위원회 위원, 한국모빌리티학회 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