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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정구민의 톺아보기] IAA 2023, 스트라드비젼과 협력하는 호라이즌 로보틱스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 작성자 박채원
  • 작성일 23.10.19
  • 조회수 223

자율주행 인식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프로세서 협력


중국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및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이다. CES 2019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고 이후 급성장해 중국 자동차사들에게 자율주행 AI 프로세서와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트라드비젼은 세계적인 자율주행 AI 인식 스타트업이다. 이번 IAA 2023에서 두 업체는 협력을 발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AI 프로세서 전문업체 호라이즌 로보틱스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CES 2019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직후, SK그룹은 SK차이나, SK하이닉스, 중국 자동차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6억 달러 규모의 큰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자율주행 시장에서 자동차사들과 협력 및 상용화를 확대해 나가면서,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이번 IAA 2023에서 128 TOPS 성능의 자율주행 프로세서 저니 5와 저니 5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을 전시했다. 자율주행 프로세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오린 프로세서가 250 TOPS 정도의 성능을 내기 때문에, ADAS용 플랫폼에는 저니 5 한 개를, 고성능 자율주행 플랫폼에는 저니 5 두 개를 장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 2022년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24억 유로라는 큰 액수를 투자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지분의 60%를 폭스바겐이 가져가게 된다. 이 투자는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과 함께 자율주행 프로세서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호라이즌 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보틱스의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중국 정부의 허가는 아직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일-중국의 디커플링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관계자는 올해 연말 정도 설립이 허가되면,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폭스바겐의 협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 자율주행 플랫폼 전시 [사진=정구민 ]

 


◇자율주행 AI 인식 전문 업체 스트라드비젼


한국의 모빌아이를 꿈꾸는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인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해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전세계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 LG를 비롯해서 미국의 앱티브, 독일의 ZF, 일본의 아이신 등 관련 주요 업체들의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협력을 통해서 자율주행 인식 소프트웨어를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공급하게 된다. 중국 시장의 확대와 함께 폭스바겐 등 여러 자동차사와의 협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호라이즌 로보틱스 전시장의 스트라드비젼 기술 전시 [사진=정구민 ]

 


◇커지는 자율주행 프로세서 및 소프트웨어 시장과 시사점


지난 2017년 IFA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용 인공지능 프로세서 발표와 지난 2019년 CES에서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자율주행 AI 프로세서 발표는 관련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일례로 2019년 SK 그룹 주도로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6억 달러의 투자가 단행된 반면에 당시에 우리나라 AI 프로세서 스타트업들이 받은 투자 액수는 수십억원~1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 이후로도 AI 반도체 분야의 투자를 소홀히 했던 우리나라 산업계는 여전히 관련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나 스트라드비젼 모두 최신 기술 확보와 빠른 상용화로 성공을 거둔 업체들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미래 기술을 보는 안목과 함께 과감한 선제투자가 중요해진다. 우리나라의 AI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사피온,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시장 진입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PIM(Processing In Memory)업체인 페블스퀘어도 고효율 저전력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통해서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사들은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성능 자율주행 프로세서 적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에서 이미 후발주자가 된 우리나라 업체들이지만, 자동차사-프로세서 업체-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긴밀한 협력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로 관련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 사외이사,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