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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2] 행복한 봉사자, 이현민씨를 만나다

  • 작성자 현정원
  • 작성일 12.05.18
  • 조회수 14322
인터뷰 내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던 기증 천사 이의리 학생에 이은 두 번째 [칭찬합시다]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봉사활동',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선함, 깨끗함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는 봉사활동은 그 단어 자체로도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천사 같은 그 모습에 '저 사람은 분명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거야.'라고 생각해버리곤 한다. 그래서인지 종종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연예인 봉사활동 기사를 접하면 왠지 모르게 그 연예인이 따뜻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봉사활동은 이렇게 봉사를 받는 사람한테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따뜻함을 전해주는 활동이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봉사활동이라면 고등학교 시절 시간 채우기에 급급했던 그 시절이 전부인 학생이 많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용기가 안 나고 시간도 없는 학생들의 변명에 봉사동아리 LIA(Life is Art)의 대표이자, 봉사라는 키워드에 딱 어울리는 사람으로 많은 학우들에게 추천받은 봉사 천사 이현민(경영학부 10)씨를 소개한다.

 

Q. 봉사활동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동안이현민(경영학10)씨가하신 봉사활동에 대하여 소개해주세요.
아기봉사, 벽화봉사, 병원 공연봉사, 연탄봉사, 환경 봉사 등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벽화봉사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동네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았을 때 벽화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했고요. 그림 하나 없던 마을에 벽화가 그려지니, 그림 하나로 마을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어 주민들의 마음도 밝아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그때는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Q. 많은 봉사활동 중에서도 처음 했던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처음 봉사를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미술이나 디자인 쪽에도 늘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대학교 들어와서는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예술과 봉사를 접목시킨 봉사부터 하기 시작 했어요^^ 사실 중·고등학교 때는 봉사활동 시간만 채우기에 급급했으니 봉사의 의미도 잘 몰랐거든요. 진정한 대학생활을 하려면 진정한 봉사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었던 것 같아요.

 

 

Q. 봉사활동 부분에선 거의 다 해보신 것 같은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다른 봉사가 있다면요? 
봉사 할 때만 도움주고 끝나는 활동이 아닌 지속 가능한 봉사를 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는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에게 줄 학용품 주머니를 바느질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어요. 어떻게 보면 학용품 주머니 만들어 주고 끝날 것 같지만, 그 주머니와 안에 넣고 다닐 학용품을 받은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다면 봉사가 '교육'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학용품 주머니를 받은 한 아이의 영상을 봤는데 그 친구가 말하기를 자기 꿈이 선생님이래요. 열심히 공부해서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 줄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걸어서 수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작은 학교에 다니는 모습이 나왔어요. 그저 물질적인 지원에서 끝나는 봉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교육의 힘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죠. 스스로 수준을 높이며 발전 할 수 있게 하는,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봉사를 앞으로도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Q. 봉사동아리 'LIA'의 대표 역할도 맡고 계시던데 동아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LIA의 뜻은 'Life Is Art' 즉, '삶은 예술이다'입니다^^ LIA는 삶 속에서, 삶이 예술인 이유를 찾게 해줘요. 예술을 하는 이유도,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것을 이루려고 하든지 간에 궁극적으로는 행복을 찾기 위함에 있다고 봐요. 그런데 LIA는 봉사를 통해서 행복을 찾는 거예요. 봉사 자체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내가 평소에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이 봉사를 함으로써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답니다. 신기하죠?

 

Q. 봉사라는 것이 남을 위한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 봉사가 이현민(경영학10)씨에게 주는 부분은 무엇이 있나요?
봉사는 저를 만들어줘요. 아주 멋지게. 요즈음 사람들이 많이들 '멘붕 멘붕'(*멘탈붕괴: 신조어, 멘탈(정신)이 붕괴되었단 뜻. 당황스럽거나 혼란스러울 때를 말함)하잖아요? 봉사 하면 멘붕이 없어요. 멘탈을 긍정적으로, 새롭게, 좋게 바꾸는 과정을 거치게 되니까 자기 스스로도 '내가 변했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봉사 하면서 늘 편하고 즐거울 수만은 없어요. 어떤 때에는 고생도 좀 해야 하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결국 그것들을 통해서 나라는 인간이 만들어지니 봉사는 받는 사람도 감사하고 하는 사람도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나에게 봉사는  OOO이다."
나에게 봉사는 '나 하나 만들기'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봉사를 통해서 많이 배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봉사는 남을 도와주는 행위라고 생각하시지만, 나에게 봉사 하는 게 가장 큰 거예요. 몰랐죠? 나에게 봉사해 보지 않고서는 남을 도와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그때의 봉사는 자기만족의 봉사에서 끝나겠죠. 자기 관리 못하는데 남 관리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봉사도 똑같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봉사를 하게 되면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언제나 윈윈(WinWin)이랍니다^^

 

Q. 국민*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대학생이잖아요 그렇죠? 각자마다 많은 생각들이 있을 거예요. '난 생각 없는데?'하는 친구들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자기 생각이 많아서 대학생활이 산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공이 백 명이든 열 명이든 한 명이든 배의 목적지는 바다이듯이 우리도 저마다의 꿈을 이루고 행복해지고 싶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다른 것을 해보기 이전에 '자기 하나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토익 점수 따내듯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평생에 걸쳐서 끊임없이 만들어 가는 과정이겠지만, 아주 젊을 때부터 도전하는 친구들은 분명 또 다른 경쟁력을 가지게 되겠죠? 저는 봉사를 통해 만들어가고 있거든요! 함께 하고 싶으신 분, 손?

 

Q.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막상 용기가 안 나고 기회가 없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면 실제로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답니다! 인식 관을 바꾸세요^^ '배우겠다, 해보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전하면 안 될 것도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더라고요. 저희 LIA도 동아리 홍보 할 때 "하고 싶은 마음, 손과 발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데요?

 

봉사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의 봉사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쓴다'이다. 과연 봉사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바치는 행위인가. 봉사활동을 많이 해온 사람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꼭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바로 봉사는 남을 위함보다 자신을 위함이 더 크다는 말이다. 처음 봉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라고만 생각이 들기 때문에 봉사자들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들이 느낀 '더 얻어가고 알아가는 부분'은 무엇일까. 그들이 봉사를 처음 접한 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체 건강한 청춘들이여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답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