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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떠나는 유럽여행, 프랑스문화원

  • 작성자 박민희
  • 작성일 13.08.14
  • 조회수 18051

 

학업스트레스와 다가오는 개강 앞에서 에펠탑의 야경이나, 몽마르뜨의 탁 트인 풍경사진을 보고 있자면,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프랑스으로 떠나고 싶어할 것이다.  프랑스 여행의 달콤한 꿈은 있지만 현실의 내 주머니 속 지폐 몇 장으로는 비행기티켓을 끊지 못한다. 프랑스는 가고 싶은 데 여건이 되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다면 서울 속의 작은 프랑스: 프랑스문화원으로 발걸음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당장 비행기를 타고 떠날 수 없는 우리지만 가까운 서울에서 프랑스를 만날 수 있다. 지금 바로 서울 속의 작은 프랑스, 프랑스문화원으로 떠나보자.



서울에서 프랑스를 만나기는 의외로 쉽다. 우리 국민대학교에서 1711을 타고 서울역버스환승센터에서 내려 조금 걷다보면(지하철 이용시 4호선 서울역 3번출구 이용) 숭례문 광장 옆 우리빌딩 18층에 위치해 있는 프랑스 문화원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투명한 반원형의 조형물을 지나게 되는데, 예술의 나라 프랑스로 향하는 통로의 느낌이다. 내부는 도서관, 카페, 문화 클럽, 유학 상담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제일 쉽게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프랑스 영화일 것이다. 20세기 영화와 예술의 중심지였던 프랑스는 세계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을 제작한 뤼미에르 형제와,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이 탄생시키며 영화의 종주국이라 불리고 있다. 때문에 프랑스 문화원은 문화적 검열이 심했던 독재정권 시기부터, 지금까지 자유로운 영화 관람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영화관에서는 수많은 헐리우드 개봉작들에 밀려 프랑스 영화를 만나기가 어렵다. 하지만 프랑스 문화원에는 다양한 프랑스 영화 DVD가 구비되어 있으며, ‘시네프랑스’라는 프로그램으로 우리가 프랑스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시네프랑스’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서울에 있는 아트나인 극장에서 한국어 자막지원의 다양한 프랑스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 프랑스에서 개봉한 신작들부터 유명한 고전 영화까지 만날 수 있어, 프랑스의 정취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다.


cinefrance[시네 프랑스]
◦요금: 9 000 원
◦프랑스문화원 회원: 7 000 원 (매표소에서 카드 제시)

 

프랑스문화원에는 영화뿐만아니라 독서클럽, 와인강좌, 작가와의 만남등 프랑스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 와인강좌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 프랑스 문화원에서도 와인에 대한 강좌가 진행된다. 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두려워 할 것 없다. 포도주강좌는 포도 묘목부터 포도주 양조과정, 포도주의 향, 음식과의 궁합에 대한 다양한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된다. 수강과정에는 포도주 시음과 두 번의 저녁식사가 포함되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9시까지 프랑스 문화원 강연실에서 진행된다. [ 수업료 : 500.000 원 (총 7주) ]

 

# 독서클럽과 프랑스어클럽

등록 회원만 1천 명이 넘는 프랑스 문화원의 프랑스어 독서 토론 모임 ‘독서클럽’은 불어로 된 텍스트를 읽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독서클럽은 문학, 사회,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토론하는 토론 수업과 프랑스어 소설을 읽는 수업으로 진행된다. 유료 클럽인 프랑스어 클럽은 전문 강사진에 의해 운영된다. 초급반, 중급반, 상급반인 청소년반과 성인반으로 나눠 수업이 진행된다. 평소 외우기만 하는 프랑스어학공부에 실증이 났다면, 프랑스 문화원에서 프랑스 문학에 흠뻑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 작가와의 만남


 

프랑스 문화원에서는 프랑스 문학 작가들을 한국에 초청해 작가와 독자들의 만남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상반기 우리나라를 행복에 물들게 한 ‘꾸뻬씨의 행복여행’의 작가 프랑수와 를로르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자리를 가졌다. 이날 프랑수아 를로르 작가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소비를 통한 행복은 잠시지만 무언가를 배운다든가 여행과 같은 경험에서 행복을 느끼면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다며, 인생의 행복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불어에 익숙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서 작가와의 만남은 한〮불 동시통역으로 진행하며, 작가의 강연뿐만 아니라 독자의 질문시간, 행사 종료 후 사인회까지 이어진다. 9월 2일에는 에세이 ‘포스트휴먼과의 만남’ 의 작가 도미니끄 바뱅의 강연회가 진행되니 관심있는 국민*인은 지금 당장 프랑스 문화원에 신청하길 바란다.

 

문화를 아는 데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요리다. 문화원 안에 위치한 '카페 데 자르'의 주방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10여 년간 일한 베테랑 셰프가 맡고 있다. 가정식 정통 요리로 프랑스인에겐 향수를, 프랑스 요리를 처음 접한 사람들에겐 특별한 맛의 경험을 안긴다. 이외에도 프랑스 문화원은 프랑스 유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생생한 현지정보를 제공해주는 유학상담원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경우에는 예약을 하고가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다양한 이유로 유럽여행을 가지 못했다면 파리지앵과 톨레랑스를 느낄 수 있는 프랑스 문화원으로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주한 프랑스 문화원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봉래동1가 10 우리빌딩 18층
전화번호: 02-317-8500
이용시간: 평일 11:00~21:00
홈페이지: www.institutfrancai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