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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U에 분리수거함이 나타났다!

  • 작성자 이진경
  • 작성일 14.01.07
  • 조회수 11065

 

뉴스에서는 수질 오염, 대기 오염, 토양 오염 등 각종 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연일 거론되고 스모그와 같이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부작용이라도 직접 겪으면 환경오염이란 결코 나와 먼 일이 아님을 실감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이내 우리는 다시 환경을 더럽히기 시작한다. 아니, 더럽힐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더라도,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해도 이미 쓰레기와 매연이 만들어진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국 인간은 최소한의 오염을 동반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피치 못할 오염이라면, 이를 최대한 줄이고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책이 아닐까. 그 중 하나가 바로 '분리수거'다.

 

 

'쓰레기 따위를 종류별로 나누어서 늘어놓은 것을 거두어 감.' 분리수거의 사전적 의미다. '쓰레기를 종류에 따라 분리하여 배출하는 것.'이라는, 흔히들 생각하는 분리수거와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쓰는 '분리수거'의 보다 정확한 명칭은 '분리배출'이 되겠다. 분리배출의 과정과 방법은 지나치게 세부적이지도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본교의 캠퍼스를 보면 곳곳에 쓰레기통이 놓여있다.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서있는 쓰레기통들을 살펴보면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다. 이 이름표에 맞게 쓰레기를 구분하여 버리는 것만으로도 분리배출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PET와 유리를 비롯한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들엔 화살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재활용 마크가 표기되어 있다. 종이는 폐휴지를 모아 재생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이지만 낱장마다 마크가 표기되어 있지 않으니 대충 구겨 일반쓰레기통에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한편 국민대학교 환경동아리 THE GREEN은 올바른 분리배출 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일반쓰레기, 종이, 플라스틱, 캔․유리로 나뉘는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분홍색과 파랑색의 뚜껑이 산뜻함을 더하는 이 분리수거함은 복지관과 북악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교내 구석구석에 친근하게 자리하고 있다. 복지관 지하에는 이 분리수거함 옆에 파닭 박스를 따로 두는 공간도 있다. 파닭 박스는 종이로 되어있지만 안에 음식물과 플라스틱 용기 등 여러 물질들이 들어있어 분리배출하기 까다롭다고 여길 시 이곳에 놓아두면 된다. 분리수거함의 설치와 더불어 분리 배출 방법을 상세히 적어놓은 포스터도 국민*인 모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게시판 이곳저곳에 부착해 놓았다. THE GREEN의 캠페인에 힘입어 분리배출 잘하는 착한 국민*인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중인 간편한 분리배출의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이 외에 음식물은 음식물쓰레기끼리 모아 버려야 한다. 그런데 간혹 옥수수 껍질이나 땅콩 껍데기처럼 음식물 쓰레기인지 일반쓰레기인지 헷갈리는 것들이 있다. 쉽게 구분하자면 가축이 먹을 수 없는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다. 아래의 품목들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쓰레기이다.

  • 채소류 : 쪽파․ 대파․ 미나리 등의 '뿌리', 양파․ 마늘․ 생강․ 옥수수 등의 '껍질'
  • 과일류 : 호두․밤․땅콩 등의 '딱딱한 껍데기', 복숭아․감․살구 등 핵과류의 ''
  • 곡  류 : 왕겨
  • 육  류 : 소․돼지․닭 등의 '털과 뼈다귀'
  • 어패류 : 조개․소라․전복 등의 '껍데기', 생선 뼈
  • 기  타 : 달걀 등 '알껍데기', 각종 차(茶)와 한약재의 '찌꺼기', 물에 씻지 않은 '젓갈류'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기 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초만 고민하는 시간을 갖자. 내 손에 쥐어진 쓰레기가 옳은 자리를 찾아가기만 해도 환경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단 환경만이 아니라 그 쓰레기들을 다시 정리하고 매립하는 과정들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작은 생활 습관들은 쌓이고 쌓여 큰 효과를 낸다.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 배출하는 습관, 자랑스러운 국민*인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