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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저도 취업하고 싶어요! 경영대학 취업DAY
경영대학이 선후배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아마 선후배에 대한 매칭이 가장 활발한 곳이 아닐까 한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동문 선배들을 초청해 취업과 관련한 특강을 들려주는 취업데이 행사는 올해로 4회차를 맞았다.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인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취업데이는 경영대학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실용적이고 학생 친화적인 프로그램이라는 평가 받고 있다. 이번 4회차에는 방송인 최희(전 KBS N 아나운서)를 포함해 총 19명의 전문가 및 동문 선배를 초청하였다.
방송인 최희가 특별강연 The present is present(현재는 선물이다)로 취업데이 강연을 첫 개시 했다. 최희는 ‘실은 나도 학생들과 같은 입장이다. 다만 몇 년 앞에 있는 인생 선배로서 경험담을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여전히 면접에서 많이 떨어지고 늘 도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며 스스로를 다지면 안정도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며 현재에 충실하기를 강조했다. SNS에 반려묘 사진을 자주 올리는 최희는 ‘반려묘의 이름이 풀리(fully)인데 하루를 충만하고 충실하게 살자는 나만의 모토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취업데이는 총 4차시로 구성되었는데 2차시부터는 차시마다 6개의 특강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6개 강의 중에서 듣고 싶은 특강을 골라서 들을 수 있었다. 초청한 동문 선배는 대표 이사급 동문보다는 학교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06~09학번이 주를 이루었다. 경영대학은 이들이 현업의 감각과 학생의 시각을 겸비하고 있어서 더욱 현실감 있는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의실마다 초롱초롱한 눈빛이 가득했고 자리가 모자라 서서 듣는 학생 수도 부지기수였다. 다음은 취업데이에 참여한 학생들과 취업 선배의 소감 인터뷰이다.
Q. 오늘 특강, 어떠셨어요?
저는 평소에 고민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중에 가장 큰 고민은 해외연수나 교환학생에 관련한 것이었어요.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 특강에서 아주 명쾌하게 오해와 진실을 딱딱 말씀해주셨어요. 덕분에 고민에 대한 실마리도 좀 생겼어요. 선배님을 다시 한 번 만나서 상담도 받아보고 싶어요.
Q.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진로 설정 노하우를 알려주신 박정혁 선배님의 강의가 가장 도움이 되었어요. 마지막에 딱 이 말만 기억하라면서 해주신 말씀이 ‘사람이 진지해져라’ 였어요. 진지를 한자로 풀어서 보면 참 진에 잡을 지라고 해요. 본질, 진리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죠. 나만의 가치를 가지고, 끊임없이 내 노력도 해보는 것이 취업 성공의 노하우라고 하셨어요.
Q.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 많은 3학년인데 취업DAY가 도움이 되셨나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경영이나 IT쪽은 분야가 되게 많잖아요. 막연하게 이 쪽 분야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 분야에서 어느 쪽을 공부하겠다는 방향 같은 것이 없었어요. 학부 관련 공부때문에 IT쪽이랑 취업 관련한 강의를 들었는데 관심 분야의 방향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Q.오늘 들었던 내용 중에 가장 도움이 된 내용은 무엇인가요?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신 김광현 선배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학부생 때 했던 모든 일들은 나중에 하나의 스토리로 짜여져 면접관에게 어필할 수 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남은 학교 생활 동안 어떻게 하면 제 스토리를 더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졸업할 때까지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취업DAY가 1학년 학생의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나요?
전: 저도 지금 제 미래가 불투명한데 최희 (전)아나운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본인도 계획한 대로 살고 있지는 않다고요. 대학에 들어오면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이 있잖아요. 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런 고민을 최희 (전)아나운서가 자기 경험을 토대로 해서 말씀해주시니까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실마리 같은 걸 잡은 느낌이에요.
Q.기억에 남는 이야기?
이: 저는 ‘말은 잘하는데 왜 설득은 안될까?’ 특강이 설명을 재밌게 해주셔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평소에도 말을 잘하고 싶다는 고민을 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음의 높낮이에 따라 말하는 스타일이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다고 해요. 진중하게 말하는 법, 생동감 있게 말하는 법 등 4개를 말씀해주셨는데, 적절하게 섞어서 이야기하면 취업 면접뿐만 아니라 발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모교 후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진짜 많은 후배님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학교로 오면서도 이렇게 많이 올 거라고는 예상 못 했거든요. 요즘에 인문계 쪽이 취업이 많이 어렵다고 하니 취업에 관심에 있어서 많이 오신 건지 아니면 선배라서 많이 오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강에 관심과 열정을 많이 가져주어서 고마웠어요.
Q. 오늘 어떤 내용의 특강을 해주셨나요?
제가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게 ‘취업도 연애처럼 [ ]가 필요하다’ 였어요. 빈칸이 무엇일까 에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답은 ‘취업도 연애처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였어요. 연애할 때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 그 이성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듯이, 자기가 취업을 하고자 하는 타겟 기업이나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실상 취업이라는 게 끝은 아니잖아요. 후배님들이 취업보다 더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20대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구십퍼센트가 논다), 청년실신(등록금도 비싼데 취업은 안 되고 알바비는 짜서 20대가 실신 직전이다), 열정페이(너는 열정이 있으니 공짜로 일해라는 식의 무급인턴을 비꼬는 말) 등 관련 신조어도 쏟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정성 어린 조언을 해주는 이런 행사가 더욱 반갑다. 앞으로 선후배 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는 국민대학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