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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 Your Dream! 제12회 전국 고교 건축디자인캠프의 현장!
2015년 5월 16일, 북악의 교정에 ‘사람을 위한 건축가’를 꿈꾸는 210여명의 예비 건축가들이 모였다. 바로 2015 고교 건축 디자인 캠프에 참가한 전국의 고교생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건축가‘라는 꿈을 품고 한 자리에 모인 10대 청춘들의 기운과 에너지에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평일과 같은 활기를 캠퍼스 불어넣었다.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론적 강의부터 국민대학교 교정 탐방 그리고 예비 건축가로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디자인 실기 시험까지. 파릇파릇한 청춘들이기에 더욱 빛났던 특별한 시간들. 대한민국의 건축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춘들의 가슴 뛰는 도전의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자.
▲건축대학장 최왕돈 교수의 건축 강의를 집중해서 듣는 학생들의 모습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8시간에 걸쳐 하루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엔 건축에 대해 조금 더 깊은 배움과 경험을 얻고자 모인 전국의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참가하였다. 학교에 집결하여 국민대학교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가 진행되었다. 다음으로는 최왕돈 교수(건축대학장)의 ‘건축의 개괄적 이해’를 목적으로 한 1시간 동안의 강의가 이어졌다. 최왕돈 교수는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는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건축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멋진 건축가로 성장하길 바라며, 건축학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할 최초의 한국인 건축가가 꼭 이 곳에서 나오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Q. 안녕하세요! 오늘 행사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간단히 설명 해주시겠어요?
이번 행사는 건축 분야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대학에서 건축에 대해 어떻게 알아가게 되고 배우는지에 대한 그 과정을 알려주는데 목적이 있어요. 건축이라는 분야도 어떻게 보면 ‘조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열심히 건축 분야에서 정진하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을 참가한 고등학생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저희도 어린 친구들의 감각과 톡톡 튀는 새로운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는 것처럼 건축에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저희 모두가 보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행사의 취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행사를 통해 건축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친구들이 후에 국민대학교로 입학하게 되면 우리 학교 건축대학의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행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건축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학생들은 건축학의 세계에 조금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Q. 이번 행사가 건축대학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들었는데, 행사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릴게요!
일단 이 고교 건축 디자인 캠프 행사는 건축대학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는 연례행사이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크게 힘들거나 무리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대략 3주 정도의 행사 준비기간을 가지고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행사 참가자 접수를 받았어요.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선 건축대학 학생회 친구들이 많이 수고해줬는데 참가자 명단을 확인하고 행사 일정을 관리하고 조 편성을 하는 등의 사전 준비 작업 등을 포함해 학생회 집부인원 15명과 재학생 10명 정도로 총 25명 정도의 인원들이 행사 준비에 참여했습니다. 학생들 뿐 만이 아니라 건축대학 학장님과 주임 교수님 외에도 많은 교수님들께서도 강의부터 실기 시험 평가까지 많은 부분에 걸쳐 행사에 참여해주시고 도와주시기 때문에 수월하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 강의가 끝난 후에는 각 조별로 캠퍼스 탐방이 진행되었다.
Q. 현재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 선배 건축학도로서, 예비 건축가를 꿈꾸는 많은 고등학생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건축은 공부하면 할수록 굉장히 좋은 학문인 것 같아요. 저희는 ‘사람’이 살기 위한 곳을 설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분야에 걸쳐 두루 알아야하거든요. 만약 연구실을 설계한다고 하면 연구를 하시는 분들의 특성과 기호를 파악해야하고, 글을 쓰시는 분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고 하면 마찬가지로 그 직업군만의 특징을 파악해야만 하니까요.
▲교내 탐방 후 건축대학 선배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건축학은 정말 여러 방면에 걸쳐 두루 알아야 되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하며 깊이 빠져들수록 그 매력에 취하게 되는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미래의 건축학도를 꿈꾸는 많은 고등학생 후배님들도 이러한 건축학의 매력을 알아보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셔서 훌륭한 건축가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두 친구 모두 아까부터 계속 집중해서 설명을 듣고 있던데, 원래부터 이렇게 건축에 관심이 많았나요? 이번 국민대학교 고교 건축 디자인 캠프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지현: 중학교 때부터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심즈(도시건축 시뮬레이션 게임)와 같은 게임을 접하면서 건축에 대해 흥미가 계속 생겼던 것 같아요. 좀 더 건축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고 싶었고, 건축에 대한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어요. 그리고 평소에는 이런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해 색다르고 심도 있는 주제를 알기 어려운데, 이번 캠프를 통해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평가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건축대학 선배들과 함께 실제 작업이 진행되는 설계실을 방문하며 설명을 듣기도 했다.
형순: 여기 참가한 대부분의 친구들도 똑같겠지만 저도 어렸을 때부터 낙서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미술 쪽에 관심이 많아서 예술중학교나 예술고등학교를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 너무 우려하셨기 때문에 꿈을 접게 되었죠. 그런데 저희 학교인 군산중앙고가 학생들의 동아리가 특성화된 자유로운 사립고였기 때문에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한 동아리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었어요.
이 때 ‘건축’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제가 관심 있던 예술과 공학적인 특성이 많이 녹아있는 분야가 바로 건축이더라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 ‘건축’은 겉에서 봤을 때는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설계나 디자인 같은 요소들이 많아서 점점 알아갈수록 재미있어지는 학문인 것 같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이번 국민대학교 건축 캠프를 알게 되었고 바로 참가하게 되었어요.
▲사전 프로그램을 마치고, 실기고사 장으로 입장하기 전 대기하는 학생들의 모습
Q. 오늘 하루 이 곳 국민대학교에서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지현: 작년에 처음 국민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했었는데, 캠퍼스가 너무 예쁘고 보기 좋아요. 직접 이렇게 행사에 참가하니 실제로 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더라고요. 이번 캠프를 참가하면서 그런 마음이 더욱 커졌고 지금부턴 국민대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려고요!(웃음)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건축 디자인 실기고사. 학생 모두가 자신의 기량을 쏟아 부었다.
형순: 국민대학교에는 제가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일단 캠퍼스가 무척 깔끔하고 아름답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제가 건축을 좋아하다보니까 국민대 정문부터 건축과 관련된 외적요소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복지관 건물이나 일자형 계단 구조라든지 여기저기 건축학적으로 눈길을 끄는 장소들이 많아서 무척 즐거웠어요. 만약 국민대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면 학점 4점대를 유지할 자신이 있어요!(웃음)
“물질과 장식이 아닌 공간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건축가가 되라“. ‘말하는 건축가’로 유명한 故 정기용 건축가의 말이다. 흔히들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해 단순히 2차원적인 ‘건설’의 의미에 초점을 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사람을 이해야만 하는 분야’가 바로 건축이다.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러한 개개인의 기호와 취향, 사상까지도 고려하여 누군가의 2차원적 특징을 3차원적 공간으로 그려내고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건축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위한 건축’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춘들이 예비 건축가를 꿈꾸며 달려 나가고 있다. 2015 고교 건축 디자인 캠프, 열정과 희망으로 빛나던 210명의 고교생들의 두 눈을 보며, 대한민국 건축사의 찬란한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들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