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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문을 두드려보자! 심리학 톡톡(talk talk)

  • 작성자 이현경
  • 작성일 15.05.16
  • 조회수 10488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가장 공감하는 노랫말이 아닐까 싶다. 말 그대로 내 속에 내 자신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이 진짜 자기 모습인지, 내 마음은 어딜 향하고 있는지 가늠하지 못했던 경험은 누구나 다 있을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한 의문이 가장 많을 20대! 그 20대를 살아가는 국민*인들의 마음과 정서를 토닥여주는 프로그램인 ‘심리학 톡톡(talk talk)이 실시되었다고 한다. 나의 심리 뿐 아니라 심리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까지 알 수 있었던 심리학 톡톡! 그 현장에 다가가 함께 톡톡(talk talk) 해 보자.

 

 

 

5월 15일 오후 3시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 생활 상담 센터에서 주최하였으며, 젊은 심리학자인 장근영 박사와 함께했다. 장근영 박사는 영상과 심리에 대한 여러 칼럼과 책을 집필했다. 현재는 국책연구소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활동하고 있음과 동시에 여러 대학을 다니며 매체심리학·발달심리학·게임심리학 등을 강의하고 있기도 하다. 강의를 듣기 위한 학생들은 안내 유인물을 받기 위해 차례로 줄을 섰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 조용했던  학술회의장은 점차 학생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로 채워졌다. 심리학 톡톡은 ‘1부. 인간의 성장욕구와 게임’, ‘2부. 나와 싸우지 않고 행복해지기’ 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첫 시간의 주제가 ‘인간의 성장욕구와 게임’ 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의 얼굴에서 ‘심리학과 저 주제가 과연 맞을까?’ 라는 의문이 비춰졌다. 하지만 강의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의 학생들은 곧 게임은 또 다른 나를 알 수 있는 창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근영 박사는 앞이 아닌 뒤로 가는 자동차 게임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 속 자동차는 뒤로 가며 상대팀의 길목을 막아 자신만의 전략을 사용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비록 자기 자신은 완주를 하지 못해 꼴등에 머물러야 했지만 이 영상을 보면서 학생들은 ‘나의 희생’에 대해 일깨울 수 있었으며, 이 자동차를 조종한 사람의 성향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게임에 대한 재미있는 영상과 장근영 박사의 재치 있는 설명은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주었다.

 

2부는 ‘나와 싸우지 않고 행복해지기’ 라는 주제로 시작을 열었다. 장근영 박사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보다 훨씬 이전에 있었던 조선인들의 정체성부터 시작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높였다. 그 시대 사람들이 먹었던 밥의 양, 조선인들의 체격, 외국사람들이 본 조선인의 이미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며 강의를 진행하였다. 뒤 이어 ‘나는 누구인지’ 에 대해 강의하면서 여러 사례들을 들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내가 속한 집단과 어울리기 위해 같은 브랜드나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입는 것처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사례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그 후 장근영 박사는 “우리 모두는 내가 누구인지 정의하기 위해 많은 행동을 한다.” 라는 말을 남겨 자신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알렸다.

 

모든 강의 시간이 끝난 뒤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번호를 듣는 학생들의 눈빛은 앉아서 강의를 듣던 때보다 더 빛나보였다. 장근영 박사 또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흥미로워했다. 총 6명의 학생들이 경품을 받았으며 3명은 장근영 박사의 저서를, 3명은 학생 생활 상담 센터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받게 되었다. 상품을 받은 학생들은 더 기쁜 마음으로, 받지 못한 학생들은 받은 학생들에게 박수를 쳐 주며 심리학에 한 발 다가섰다.

 

 

Q. 강의 내용 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은 무엇이 있나요?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 중 하나가 ‘주변에서 뭐라고 하던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나만 노력하면 된다.’였는데 오늘 강의 중 마지막 부분에서 ‘주변의 지지가 나의 행복에 많은 행복을 준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 내용을 듣게 되니 더욱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었고, 더불어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강의를 들으신 소감 한마디!
사실 수업 때문에 듣게 된 강의입니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단순히 우리가 쉽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라는 느낌보다는 개개인의 행복, 그리고 또 나 자신의 행복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일반 강의에선 들을 수 없었던 내용을 알고 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는 내 마음과 행복에 대해 좀 더 생각하는 제가 될 것 같습니다.

 

 

Q. 박사님에게 심리란 무엇인가요?
내 전문분야이면서도 내가 제일 알고 싶어 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심리란 여러 가지 면으로 따졌을 때 상당히 중요한 것이기도 하지요. 저는 심리가 사람들이 꿈꾸고 있는 세상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정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강의를 듣다 보니 게임과 영상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하시던데 게임과 영상, 그리고 심리의 연관성은 무엇인가요?
영상과 게임은 물리적인 실체가 전혀 없는 매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상과 게임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게임과 영상에서 비춰지는 이미지는 전부 우리의 마음과 직결되어 있어요. 즉, 영화는 결국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게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게임과 영상은 그 자체가 심리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우리가 영상과 게임이 띄어진 스크린을 보며 울고 웃고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우리가 느끼는 진정한 심리적인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Q. 살다보면 내 마음이 내 맘대로 안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하시나요?
저도 그다지 침착하지 않고 때때로는 부화뇌동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은 이론하고는 전혀 다릅니다. 저 또한 심리학자이지만 심리학 이론대로 산 적이 없어요. 많은 심리학자들은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점을 바꿔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내가 겪고 있는 그 사건이 나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 즉 제 3자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보라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죠. 또한 5년 후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 일이 정말 나에게 중요한 일인지 아닌지 판가름해서 내가 좀 더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지금 혹시 내 맘이 내 것 같지가 않아서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위 방법들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도서도 많이 집필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인들을 위한 추천 도서는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에 읽은 책 중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이 있어요. 저도 방송 때문에 읽게 된 책인데 학생들이 읽기에도 정말 괜찮은 책이에요. 이 책의 내용과 오늘 강의 주제가 관련이 있어요.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남의 평가 때문에 스스로 자기 삶을 옭아매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이에요. 학생들도 시간 날 때 한 번쯤 읽어보고 자기 자신에 대해 용기를 좀 더 가졌으면 좋겠어요.

 

Q. 여러 가지로 복잡한 20대를 살아가는 국민*인들에게 한마디!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은 어른들의 탓이지 여러분의 탓이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 여태 아무도 지금의 20대처럼 살아본 적이 없다고 말 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과외도 지금의 20대가 제일 많이 받았고, 노는 시간도 제일 없었고, 취업도 내 맘대로 되지 않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 라고 생각하기보다 ‘나만 이런 상황이 아니다.’ 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더불어 잘 사는 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일 힘든 시기지만 가장 빛나는 시기를 살아가는 20대를 응원합니다.

 

 

 

<심리학 톡톡(talk talk)> 이름 붙인 그대로 심리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본인들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평상시엔 재밌게만 느꼈던 영화, 하나의 여가 생활에 불과하던 게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 모두 심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간접적으로 나를 나타내는 수단이 되어 주고 있었다. 나 자신을 제대로 모르겠다면 평상시 나의 모습을 살펴보자. 무슨 영상을 보는지 어떤 게임을 즐겨하는지.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갖다 보면 나 자신은 본인이 가장 잘 아는 국민*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애를 쓰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나를 알아가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운 나를 만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방황하는 것도 멋지다. 자신을 위해 방황하는 모든 국민*인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