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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열풍시대, 막막한 당신을 위한 희망의 팁!

  • 작성자 박종수
  • 작성일 15.06.30
  • 조회수 9868

대학교 1학년은 놀기 바쁘다. 2학년이 되면 후배가 생겨서 더욱 재밌다. 3학년이 되고서야 마음을 다잡는다. 미래를 위해서 대외활동도 해보고 공모전도 도전한다. 하지만 취업률은 사상 최저라고 한다. 무엇을 하기도 전에 겁부터 준다. 회사는 들어가기도 힘들고, 언제 잘릴지도 모르게 불안하다. 이보다는 조금 안정적인 것에 눈을 돌린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공무원에 너도나도 몰린다. 경쟁률은 사상 최대로 합격하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다. 그렇다고 해도 정상까지 올라서 합격의 환희를 맛보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해냈다면 당신도 해낼 수 있다. 무거워진 어깨의 무게를 줄이고자 간단한 팁을 소개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시험은 언제 있는지 어떤 종류와 직렬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9급 공무원 시험 과목은 총 다섯 가지이다. 필수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와 자신이 고른 직렬의 선택과목 중 두 가지를 결정하여 시험을 치른다. 위 표에서는 17가지의 직렬뿐이지만 실제로는 더 다양하게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대체로 직렬 중에서 일반행정이 가장 경쟁률이 치열하다. 2014년 국가직 9급 공무원 일반행적직은 393: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일반적이지 않아서 경쟁률이 낮을 수도 있다. 9급 속기사 공무원 같은 경우에는 지원 자격으로 속기사 자격증이 필요하며 대중적이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처럼 직렬마다 경쟁률이 상당히 차이가 보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 알맞게 지원하도록 하자.

 

먼 미래에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한다. 사무실에 앉아 깊이 고민하면서 일을 처리할지, 외근 위주의 활동적인 모습일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공무원이라고 무작정 사무실에 앉아 따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시험을 준비한다면 그 이후의 모습도 고려해야 한다. 미리 자신이 정한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위 표는 대표적인 일곱 가지 직렬의 관련 업무와 근무부처에 대해 보여준다. 단순히 글로 보아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직접 경험해서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해당 근무처에서 제공하는 인턴 기회를 활용한다. 자신이 갈 길을 미리 걸어보는 것은 이후에 어떤 분야에 몸담을지 정해줄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김정민은 2014년 6월 지방 9급 공무원에 합격하여 현재 구리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학교가 주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또한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서 혼자 공부하여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도중 흔들리는 자신을 붙잡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무원 시험 준비 중에 가장 큰 생각은 ‘휘둘리지 말자!’였어요. 매번 경쟁률은 높아져서 100:1이 넘었다고, 5년을 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고, 합격자 대부분이 어떤 강의를 들었고, 어떤 문제집과 기본서를 풀었다, 등 소문이 무성했어요. 그럴 때마다 문제집을 바꿔야 하나,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건가 자아비판에 빠졌고요. 하지만 결국 마음을 다잡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했어요. 한 과목당 기본서와 문제집 두 권. 시험을 시작하고 6개월 동안 5과목으로 총 10권만으로 공부했어요. 범위는 여기서만 나온다는 생각으로 조급해하지 않고 저한테 맞는 강의 위주로 선별해서 자신만의 공부를 찾았어요,

Q. 너무 뻔한 조언보다는 합격자의 생생한 팁을 알고 싶은데, 어떤 팁이 있을까요?

사실 합격하고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되었는데, 합격자들 중에서 2년 이상 준비한 사람은 없었어요. 보통 1년 정도이고 1년 반에서 2년 넘게 준비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어요. 긴 시간 동안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9급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승부를 보는 시험 같아요. 대체로 학원과 인강을 많이 들었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 유리한 것 같아요.

 

Q. 교내에서 지원해주는 것을 많이 활용하였는데, 어떠한 지원이 있나요?

법학부에는 법과대학 고시연구실(이하 법고연)이라는 공무원 시험 혹은 기타 전문자격사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을 도와주는 연구실이 있어요. 1차 서류 면접으로 학점과 자신의 공부계획서를 제출하여 통과한 후에 2차로 교수님과의 면접을 거쳐 입실할 수 있는 자격을 줍니다. 공부에 필요한 인터넷 강의와 책을 지원받을 수 있어요. 또한 이미 준비 중인 선배와 합격한 선배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공부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그 중 가장 좋은 혜택은 조용하고 쾌적한 독서실 같은 책상과 자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어떤 시간에도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교수님의 엄격한 관리하에 있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적이에요. 매일 세 번씩 있는 출석 체크와 현재 공부 진행을 수시로 확인하기 때문에 공부에 잠시라도 한눈을 팔 수 없어요. 제가 합격하기까지 법고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합격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새로운 시작이 아닐까 한다. 합격을 못 했다고 해도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행정고시에 연이어 낙방하였다. 그 후로 눈을 돌린 곳에는 새로운 길이 펼쳐져 있었다. 그가 행정고시에 합격하였다면 이 시대는 진정한 멘토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인생이란 알 수 없는 다양한 길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당신의 모습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