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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계를 달군 HOT하고 매력적인 신인 가수 조정민을 만나다!

  • 작성자 문지원
  • 작성일 15.11.16
  • 조회수 12725

 

예전에 ‘트로트’라는 노래 분야는 10, 20대 청년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했다. 마치 트로트는 어른들의 전유물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장윤정, 박현빈 같은 젊은 가수들이 나와 부르는 트로트 노래가 전국 방방곡곡 유행이 되면서 트로트는 큰 전환기를 맞게 되었고 이후 트로트는 성별은 물론이거니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된 것이다. 그렇게 트로트만의 특색 있는 매력을 인정받아 대중들의 또 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 그중에는 우리 학교 출신의 트로트 가수 조정민도 있었다. 트로트 세계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자신만의 화끈한 매력으로 세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를 온통이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홍보팀 ontong입니다! 조정민 씨 반가워요. 이 기사를 읽을 독자들에게 인사말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가수 조정민입니다. 이렇게 국민대의 동문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캠퍼스에 방문하셨을 텐데 소감이 어떠세요? 학교 다니셨을 때랑 좀 변한 데가 있는 거 같으신가요?
제가 졸업한 지 오래된 게 아니라서 학교 다닐 때랑 변한 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캠퍼스 생활을 했을 때로 되돌아간듯한 느낌이 더 들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거, 친구들이랑 놀았던 거, 성곡동산에 앉아있던 거, 수업 들으러 다녔던 게 다 떠올라서 굉장히 감회가 새롭네요!

 

그럼 주로 다니셨던 곳이 어디신가요? 혹시 도서관?
네?(화들짝) 매점인데.(웃음)

 

하하. 모두한테 매점이 가장 핫플레이스죠. 캠퍼스에 얽힌 다른 추억들도 많이 떠오르실 거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으세요?
‘긍정 심리학’이라는 수업을 들었던 게 기억에 많이 남네요. 교수님께서 저를 많이 예뻐해 주시기도 했고 예대 전공 수업에는 남학생들이 거의 없었는데 교양 수업을 들으니까 잘생긴 남자분들도 많아서 수업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갔던 게 기억이 나요.(웃음) 그리고 교수님께서 강의실에서만 수업을 하시는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밥도 사주시고, 성곡 동산에서 야외 수업을 하기도 하셔서 그 수업을 되게 재미있게 들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리고 다른 이런저런 추억들도 많죠.

 

훈남들과 함께 교양 수업도 같이 들었던 추억도 있고.. 이런저런 추억들도 많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혹시 캠퍼스..컾..
CC요? 했었어요. (CC의 추억도 살짝 풀어주실 수 있나요?) 알겠어요~ 음.. 일단 학교생활을 항상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수업도 같이 듣고, 매점도 같이 가고, 그리고 종합복지관에 서점 아직도 있나요? 서점에서 같이 책 보기도 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얼마나 좋아요 학교가~ 데이트할 장소가 많잖아요.(웃음) 그리고 제가 원래 애교가 정말 없는 편인데 "숙제 좀 해줘~" 할 때는 애교를 조금 부렸던 거 같기도 해요.(웃음) 생각해보니 되게 많은 추억들이 있는 거 같네요.

 

 

이제 트로트 가수 조정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황금 괴물 신인이라는 호칭이 붙을 정도로 신인 트로트 가수로 유명세를 치르고 계시는데, 지금까지의 과정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저는 원래 아기 때부터 꿈이 가수였어요. 그래서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가수가 될 거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고요. 그런데 저희 엄마의 꿈은 피아노에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 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게 되면서 저는 엄마의 꿈을 이뤄드린 거나 마찬가지였죠.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2학년 중반쯤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거예요. 그래서 제가 가장의 역할을 해야 되니까 노래를 하면서 돈도 잘 벌 수 있는 트로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마침 제의가 들어와서 앨범 작업을 바로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트로트 가수를 하게 되었는데 뭔가 계속 내 길이 아닌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힙합, 발라드, 알앤비 다른 장르도 다 해봤어요. 그런데 결국 다시 트로트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트로트가 저에게 정말 운명인 거 같아요. 처음에 우연찮은 기회에 그 길에 들어서게 됐고, 처음에는 계속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했지만 트로트 쪽의 길이 계속 열리게 됐어요. 그런 트로트 쪽의 과정들을 거쳐 가다 보니까 많은 분들도 인정해주시고 지금까지 오게 된 거 같아요.

 

그렇다면 지금은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트로트만의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처음엔 트로트가 참 가볍고 신나기만 하는 음악인 줄 알았어요. 트로트는 멜로디도 가사도 단순하니까 더욱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점점 알면 알수록 트로트 안에 깊은 뜻이 담겨있다는 게 느껴져요. 특히 심수봉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그런 걸 정말 많이 느꼈어요. 항상 선생님만의 철학으로 곡을 쓰시고, 선생님도 피아노도 함께 치시면서 노래를 하시면서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세요. 사람들에게 마음을 만들어 주는 게 트로트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어요. 복잡하고 어려운 시대에 선생님의 음악처럼 나도 따듯한 노래로 대중들의 마음을 만질 수 있다면 그 음악이 제게 가장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트로트 음악을 하고 싶어요.

 

조정민 씨의 대표곡인 ‘살랑살랑’에 대해서 소개 좀 해주세요. 
‘살랑살랑’라는 곡은 제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나에게 이렇게 해줘, 날 이렇게 사랑해줘 약간 이런 고백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애교스러운 노래인데 제 원래 성격이 애교스럽지 않아서 녹음할 때는 되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방송에서도 자주 부르고 하다 보니 애교가 생기기도 한 것 같아요.(웃음)

 

본인 곡 중에 특별히 아끼는 곡이 있으신가요?
‘하루가’라는 곡이 제가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노래에요. 가사도 예쁘고, 재즈 느낌도 나서 노래의 분위기도 정말 좋고 녹음할 때 되게 많은 상상을 하면서 녹음했어요. 내가 만약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이 사람과 이렇게 걸었겠구나, 이렇게 만졌겠구나, 이런 느낌들을 가지고 불렀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것들이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을 거 같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명 tv프로그램에도 자주 뵐 수 있던데요! 출연 소감이 궁금해요.
저도 항상 보기만 했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여러 선배님들을 직접 마주하고 얘기도 하고 그런 게 익숙하지 않아서 굉장히 많이 떨렸어요. 그런데 선배님들도 잘 대해주시고 선배님들도 저를 점점 편하게 생각해주시고 하면서 점점 더 적응이 되더라구요. 내가 꿈꾸던 것이 이제 정말 현실이 된 것을 생각하면서 허황된 것에 휩쓸리지 않도록 맡은 일들을 잘 진행 해나가야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은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제 이름이 쉽지 않은데도 이름을 불러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되게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쎄시봉 선생님들과 함께 공연을 하시던데요. 조정민 씨에게 정말 큰 경험일 것 같아요.
제가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게 선생님들이 가장 좋게 봐주셨던 부분이었어요. 선생님들과 같이 노래를 하면서 화음도 어렵지 않게 넣고 연주도 할 수 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70대의 선생님들과 노래로 하나가 되는 게 저에게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을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감성적으로, 내면적으로도 되게 많이 배웠어요. 참 감사한 경험이죠. 추석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쎄시봉 콘서트를 했었는데 제가 바로 그 전해 겨울에 주현미 선생님 콘서트를 엄마랑 같이 보러 갔었거든요. 그때는 ‘난 언제 저런 무대에 서볼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 년도 채 안 되어서 그 무대에 섰던 거잖아요. 그걸 직접 경험하면서 정말 꿈을 많이 꿀수록,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할수록 이루어지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단 한마디도 쓸데없이 지나가는 건 없는 거 같아요.

 

 

*야외 인터뷰를 마치고 실내 인터뷰와 그녀의 피아노 연주를 위해 예대로 장소를 이동했다. 대학 시절 내내 다녔던 곳에 들어서니 예대에 얽힌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듯 그녀의 얼굴에 반가운 기색이 감돌았다.

 

 

 

졸업하고 나서 예대에 오신 적 있으신가요? 대학 생활 동안에는 거의 매일 다니셨던 곳이었을 텐데 느낌이 어떠세요?
졸업하고 나서 처음 와본 거예요. 아까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그 예대만의 냄새가 있어요. 그 냄새가 쫘아아 오면서 갑자기 교수님도 보고 싶고, 친구들도 보고 싶어졌어요. ‘내가 여기서 연습을 했었지.’, ‘레슨을 받았었지.’ 막 이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되게 새로우면서도 그립고 그러네요.

 

피아노 전공을 하시던 학부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들은 뭔가요?
우리 학교에는 항상 출석체크를 하는 연주회가 있어요. 연주회가 수업이 다 끝난 시간에 있는데 수업이 끝나고 그 연주회를 가는 데까지 맨날 시간이 비었어요. 그러면 이제 지하세계를 가는 거죠.(웃음) 가서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소주 한 잔 하기도 하고 그러고 연주회를 가면 몰래 마시고 안 마신척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또 우리 학교는 1악장부터 4악장까지 절대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 게 특징이에요. 그게 우리 학교의 되게 유명한 전통인데 모든 악보를 외우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그래도 그거를 죽어라 죽어라 외웠던 기억도 나요.(웃음)

 

재밌는 대학 시절을 보내셨을 거 같아요. 조정민 씨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저는 열심히 안 하는 척하면서 되게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친구들한테는 티 안내면서 집에서는 되게 열심히 연습하고 그래서 교수님들도 저를 처음에 열심히 할 것 같지 않은 학생으로 봤는데 항상 성실히 해오는 걸 보시고 나중에는 되게 좋게 봐주셨어요.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서 저를 인정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제가 가수가 되고 나서도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되게 뿌듯해하셨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피아노 전공이 현재 트로트 가수 활동에 어떻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피아노를 치기 때문에 악보를 잘 볼 수 있고, 화음이나 화성 같은 걸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서 편곡을 하기에도 참 좋아요. 피아노가 음악적으로 기초가 되어 있어서 트로트에도 이 방면 저 방면에도 많은 도움이 돼요. 그런 점에서 선배님들도 저를 정말 좋게 봐주시고 “너 같은 가수가 트로트계에 들어와서 참 고맙다.”고도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앞으로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 또 새로운 앨범을 준비 중에 있는데 조만간 나올 거 같아요. 그리고 드라마 쪽도 하려고 하고 있어서 회사에서 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윤형주 선생님과 진성만 선생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선생님들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주어지는 기회들에 정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서 노래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 또 자랑스러운 국민*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대학교의 선배로서, 진로에 대해 많은 시도를 해보고 기회를 잡아 본 경험자로서 이 기사를 읽을 국민*인들에게 조언과 마무리 인사 부탁드릴게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내가 뭘 하면 행복한지, 즐거운지 그걸 아는 게 1번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돈, 명예 이런 건 자연적으로 쫓아오는 거 같아요.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고 포기 않고 도전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포기를 하면 실패자로 남잖아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하면서 쾌감, 승리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인생에서 몇 번 느껴볼 수 없는 감정들을 느껴봤을 때 세상이 정말 새롭게 보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우리 국민*인들도 많이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가장 첫 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일 찾는 거. 그리고 그걸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게 값진 경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정말 자랑스러운 국민*인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하세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같이 예대를 들락날락하며 레슨과 연습을 반복하는 피아노 전공의 학생이 지금은 어엿한 가수가 되어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인터뷰가 진행되던 중에 그녀 자신도 새롭고 신기한듯한 감정을 감추지 못 했다. 가수라는 꿈을 안은 채 열심히 노력하던 대학생 때의 자기의 모습이 장소 장소마다 새겨 있으니 그 남다른 감정을 어떻게 내색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국민*인들이 트로트 가수 조정민의 행보를 지켜보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면 더욱더 노력하여 자랑스러운 선배, 자랑스러운 국민*인이 되겠다는 그녀의 바람이 실현될 날은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