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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넷!' 4월에 들리는 구령소리

  • 작성자 이소연
  • 작성일 06.05.01
  • 조회수 22895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가 있다. "하나, 둘, 셋, 넷!"을 외치는 구령소리와 알 수 없는 체조를 하는 학생들... 민주광장, 운동장, 국제교육관 테라스, 자연과학대 앞 등 저녁 늦게까지 이 체조 연습을 하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 바로 5월 초에 있을 조형체전의 꽃인 '디자인 퍼포먼스' 공연을 위해서이다. 일명 '디퍼'라 불리는 이 공연은 그 동안 진행되었던 단과대학별 체육대회의 결승전과 우승을 가리는 조형체전의 시상식이 끝난 후 벌어지는 뒤풀이 공연이며, 조형대학 학생들의 전통이자 자랑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자인 퍼포먼스'는 조형대학 신입생들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이다. 초기 '에어로빅'에서 개명된 '디자인 퍼포먼스'는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그리드의 개념을 일깨우고, 앞으로 4년간 동고동락을 함께 할 동기들 간에 화합을 다지며, 선배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학과별로 자존심이 걸린 공연인 만큼 체육대회 결승전 이상으로 이끌어나가는 선배들이나 연습하는 신입생들의 열기는 뜨겁다.

 

 

 또한 이 날은  종목별 결승전과 '디자인 퍼포먼스'의 공연이 끝난 후 저녁무렵 조형대학 앞 광장에서 맥주파티와 함께 조형대학 밴드의 공연이 있다. 그 후에는  각 학과별로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교수들간의 술자리가 있어 조형체전은 일부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조형인들 간의 화합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날은 졸업한 선배들의 참여와 학년, 학과에 상관없이 즐기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조형체전은 5월 6일 토요일에 열리며, 06학번 새내기들이 흘리는  땀방울 만큼 예년보다 더 멋지고 즐거운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