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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 선생을 추억하다 - 성곡기념홀 (SUNGKOK MEMORIAL HALL) 오픈

  • 작성자 원유진
  • 작성일 11.04.20
  • 조회수 14432

 2011년 4월 18일 오후 4시, 성곡 김성곤 선생을 기리는 '성곡기념홀(SUNGKOK MEMORIAL HALL)' 오픈식이 진행되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건네던 성곡 선생의 따뜻한 말 한 마디 "별일없제" 처럼 성곡 선생을 추억하고 그의 발자취를 느끼게 하는 행사였다.

 성곡기념홀(SUNGKOK MEMORIAL HALL) 오픈식 행사는 성곡 선생의 장남이신 김석원 전 쌍용그룹회장과 한종우 이사장을 비롯 이성우 총장, 법인 이사와 교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종기 교수(국사학과)의 설명으로 진행되었으며, 기념홀 내에는 성곡 선생의 흉상과 유품들, 친필 휘호와 생전 받았던 훈장 등이 전시 되어있으며, 벽면에는 선생의 업적과 인생에 대한 주요 내용들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성곡 김성곤 선생은 시멘트 사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 기반 사업으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기업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검소한 생활과 후덕한 인상으로 주변 사람을 가족처럼 아끼고 챙기셨다. 자신의 기업에서 벌어들인 이윤을 개인의 것이라 생각지 않고, 국가와 민족의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일제강점기에 국가가 없는 민족의 슬픔을 몸소 체험한 그는 국가와 민족의 유지와 발전에는 유능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유능한 인재는 반드시 지성과 실용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교육은 국가나 지배 권력의 관리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학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는 신념구현을 위하여 국민대학교를 인수하였으며, 과감한 재원의 투자로 재단의 안정을 확보함으로서 국민대학교의 발전을 이끌었고 어느 대학에도 손색없는 국민대학교를 평생의 소원으로 삼고 그 실현을 위해 네 가지 육영이념을 제시하였다.

1.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 '민족주의'
일본제국주의의 지배하에 나라는 물론이고 많은 것을 잃은 민족의 비애를 경험한 선생은 민족 없는 개인은 온전치 못하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모든 사업을 민족기업으로 성장시켰고, 그 사업은 민족의 것이라고 믿었다.

2. 인간의 본성, 사람 된 도리로서 당연히 지녀야 하는 덕성 '인본주의'
인간의 많은 덕목 중 소박, 근면, 성실, 정직 등을 가장 중시하였고 사치와 안일은 죄악으로, 성실성이 없는 인간은 가치가 없다고 믿었다.

3. 민족문화의 육성과 발전 '문화주의'
민족의 생명은 그 민족이 지니는 문화 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민족문화의 창조, 육성과 발전의 중요한 담당자인 학자와 언론인을 키우는데 노력했다.

4. 민족기업의 육성과 경영을 통한 국가 발전기여 '산업주의'
민족자본의 축적 없이는 자존과 번영이 없다는 신념으로 기업은 이윤의 추구가 아닌 민족과 사회의 발전을 위한 공헌과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우수한 산업 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었다.

 성곡기념홀은 성곡도서관 1층 입구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대학 실내디자인학과 김개천 교수의 인테리어 설계, 시공 및 공연예술학부 김인준 교수의 전시 기획을 통해 4월 18일 오픈하게 되었다. 성곡기념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학기 중에는  09:00~18:00, 방학 중에는 09:30~17:00 까지 오픈한다.

 이번 성곡기념홀 오픈 행사는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민족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위하셨던 훌륭한 기업인이자, 유능한 인재 육성을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셨던 훌륭한 교육자이신 성곡 선생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으면서 국민대학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