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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유지수 총장, <토요포커스 - 파워피플> 출연
10월 20일에 방송된 MBN '토요포커스-파워피플'에 국민대학교 유지수 총장이 출연하여 유 총장의 인생과 교육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 총장은 2016년 연임하여 올해 6년째 총장직을 수행하는 중으로, 교육부 사업 진행 관련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말했다.
우선 유 총장은 경영학박사로서 특별한 일탈로 갖고 있는 특별한 취미에 대해 소개했다. "예전에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으로 박사 논문을 작성하여 자연스럽게 코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최근 다시 새로운 코딩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코딩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코딩 수업이 필수 과목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 유 총장은 "2015년 1학기부터 코딩을 국민대학교의 전교생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였는데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비교적 창의성이 좋은 편이다. 이공계는 전공 특성상 한 분야만 깊게 탐구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응용력이 좋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창의력과 코딩이 합해지면 다양한 앱 개발에 접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불만도 많지만 전교생 코딩 수업은 미래에 분명히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 총장은 한국자동차산업학회 명예회장으로도 활동 중인데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 "1980년대 박사학위 과정 유학 시절, 경영학 세부 전공 중 하나인 생산관리 분야 박사학위 과정 중 당시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이 일본에 추월당해 일본 자동차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져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 방학기간 40일 동안 전국 자동차 부품업체 40여 곳을 직접 방문하였고, 현장에서 얻은 산지식이 오늘날 자동차 전문가가 된 비결이다. 부품업체와 완성체 메이커를 오가며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으며 현장 이야기를 직접 들어 실질적인 공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으로 유 총장은 "외국 브랜드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는 한국 자동차를 중국에서 생산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부품을 만든다. 그래서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이 압박을 가해 한국 자동차 매출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구가 5천만이 넘는 선진국 중에 자동차 산업이 강하지 않은 곳이 없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자동차 산업 발전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대의 '자동차융합대학'에 대한 평가로 유 총장은 "2012년 총장 취임 이후 국내 유일 '자동차융합대학' 단과대를 신설하였는데 오직 자동차에만 빠져있는 학생들을 위해 설립했다. 자동차만 고집하는 학생들이 밤샘도 불사하며 공부하는 곳이다. 자동차 전문 인재 양성 위해 단과대학으로 분리했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라 밝혔다.
유 총장은 교육계에 몸담게 된 계기로 "1987년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해서 지금까지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는데,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첫 직장 생활을 했다. 박사학위 없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연구기관 근무 위해 박사학위 필요성을 느꼈다.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하여 대학교수로 부임했다. 교육자로서 사명을 띄고 태어난 사람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벌써 30년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무인기 기술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는데 무인기 기술에 관심을 가진 계기로 유 총장은 "국민대학교가 자율주행차 기술에 강한 편이다. 레이더, 라이더, 광학센서, GPS 등 자율주행차와 공통 기술이 많다. 자동차 외 다른 분야 찾는 중에 공군에서 먼저 요청했다.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영역 확장해서 공군과 MOU를 체결했다. 군-연구기관-대학-산업체라는 국내 유일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대의 융합교육 '팀-팀 클래스'를 소개했는데 유 총장은 "팀-팀클래스는 전혀 다른 과목을 '융합'하여 운영하는 수업 제도로, 처음에는 모두가 반신반의했는데 응용화학과-도예과 학생들이 스스로 '도자기 염료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좋은 사례에 영향받아 다양한 팀-팀 클래스를 시도 중이다. 인간과 인간, 지역사회 연결에 필요성을 느껴 '커뮤니티 매핑 프로젝트'를 착안하여 수백 명의 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장애인 시설 현황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스마트폰 맵에 등록했다. 스마트폰 맵 역시 컴퓨터공학과 학생이 개발했는데 공동체 정신을 담을 수 있도록 교과목을 재정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거꾸로 생각하고 기존의 원칙을 뒤집는 사고로 교육제도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프로젝트(알파학점제도) 또한 소개하였는데 유 총장은 "알을 파괴하는 프로젝트로 동아리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학생들이 창업에 성공했는데 공통적으로 과목을 하나도 안 들었다. 동아리 활동을 학사 제도권 안에 넣어 한 학기동안 동아리 활동에만 집중해서 알파학점으로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교육 신념과 철학으로 유 총장은 "좌우명은 '원칙을 지키지 말자'이다.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의미다. 예전의 틀에 맞춰 교육을 논하지 말라. 낡은 것은 버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육 인생 중 기억에 남는 일로 유 총장은 "보육원 아이들과의 만남이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다. 총장이라는 직책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 교내 파견근로자 휴게실에 에어컨을 설치한 것이 총장으로서 특히 기억에 남고 흡족하게 느껴진 일들이다.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총장 재임 중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남은 임기의 목표로 "우리나라 국민이 실행력과 목표 달성률이 최고 수준이다. 창의적 발상에 특출나다. 아쉬운 점은 배려심 부족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가 돼야 나라와 민족에 대한 애정도 생긴다. 공동체 정신, 이타주의를 앞으로도 강조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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