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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고려사 연구 재단 만들 것 / 박종기 (국사학과) 교수
"인천은 무수한 역사와 역동성을 지니고 있는 동북아의 대표 도시입니다. 강화에 40년 간 왕조를 건설했던 고려 역시 개방과 역동성의 왕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걸맞게 강화고려역사재단은 최고 수준의 학술기관을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목표를 설정했고 지금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종기(사진) 강화고려역사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이 고려유산을 비롯한 강화지역 유물을 문화재로 등재시키고 후속세대 연구자를 양성하는 등 실무적 일과 교육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성원과 호응으로 잘 되는 것 같다"는 말로 1주년 소감을 대신했다.
"이제 1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지역에서의 지역사에 대한 인식이 발전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강화를 얘기할 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텔링 수준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강화에 대한 인식이 호국진지 정도로만 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 대표는 "강화고려역사재단은 비전과 이념을 갖고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최고의 재단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재단엔 고려사 연구자의 대표적 사람들이 모여있는 만큼 곧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희 재단은 예산이 적어도 존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고려사와 강화 연구를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는 학술연구를 통한 남북교류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남북관계가 지금은 그다지 좋은 분위기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같은 분위기가 계속돼서는 모두가 손해입니다. 재단은 이에 따라 비전과 이념을 갖고 왕릉·고분·사찰 등을 함께 연구하는 남북공동학술회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 원산, 부산 등 인천을 중심으로 한 개항장과 관련한 연구도 준비중이구요. 고려시대와 고려왕조 용어사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인천에선 여전히 강화고려역사에 대한 인식이 두텁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재개발연구원을 비롯해 교육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화고려역사 강좌 개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거대제국 몽골에 맞서 끈질기게 항쟁하며 찬란한 문화를 빚어낸 강화의 고려역사는 인천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역사를 교육공무원들께서 먼저 알아야 인천시민들이 따라서 알게 될 것이니까요."
박 대표는 1951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고려시대사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 대학 박물관장, 부총장을 역임했고,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한국중세사학회 회장을 지낸 고려시대사 분야의 대표적인 중진학자다.
강화고려역사재단은 최근 '2014 강화·개성 고려유물유적 사진전'을 위한 학술포럼 '강화·개성의 고려역사유산과 남북교류'란 주제의 학술토론을 개최한 바 있다.
재단은 오는 9월 고려유물유전 사진전을 연다.
원문보기 :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26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