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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캠퍼스에서] 친환경 캠퍼스가 경쟁력이다

  • 작성자 박정석
  • 작성일 05.11.25
  • 조회수 10758
[매일경제 2005-11-25 07:41]

요즘 시대를 흔히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시대라 한다. 덕분에 인간생활의 가장 기본이라 하는 의식주가 바뀌고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 식단을 선호하는 가 정이 늘어남에 따라 매장마다 청정이니 무공해니 하는 식품들을 내놓고 있고, 집도 환경친화적 주택을 찾고 있다. 단순히 잠자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집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숲이 있는 친환경 주택을 원하는 것이다.
친환경 바람은 도심도 휘어감고 있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청계천 복원공사로 삭막 한 도시에서 쾌적한 서울시로 얼굴이 바뀌었다. 또 제주도도 제주시의 산지천 복원 공사를 통해 맑은 물을 되찾았다.

이런 '친환경' 바람은 대학가라고 지나치는 법이 없다. 사실 사회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대학이 있다. 지식인 집단인 대학사회가 변화하면 사회도 그에 발맞춰 변화하 는 법이다. 대학가의 친환경 바람은 시작된 지 오래다. 이제 힘을 키우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대학가의 친환경 캠퍼스 바람의 시초를 어디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를 이끄는 몇몇 대학이 있다.

가장 최근의 일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지난 7월부터 바닥에 보도블록을 까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2003년 10월 '에코 캠퍼스(Eco-Campus)'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후 그 일환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앞으로도 녹지조성과 친환경적인 캠퍼스 설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캠퍼 스를 만들자는 게 서울대의 목표다.

고려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2003년 2월 취임해 대학 캠퍼스를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주민과 어우러진 '열린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2002년에 운동장을 잔디광장과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은 주민들의 인기 있는 산책로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1학기에는 법 학관 옥상에 옥상정원을 꾸며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캠퍼 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녹색캠퍼스(Green Campus)'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민대 사례는 대학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2003년 녹색캠퍼스 운동을 펼치기 시작한 국민대는 대학 신문사 주체 공익캠페인으 로 진행해 녹색을 단순한 색깔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로 환경친화적인 대학캠퍼스 만들기에 앞장섰다. 2000년부터 차 없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 을 만들었고 이후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녹색 지식인을 길러내기 위한 교과과 정 개편도 과감하게 진행했다.

또 재활용 장터나 캠퍼스 내에 텃밭 가꾸기 등도 실시해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 녹색캠퍼스 만들기'를 보여줬다.

이제 친환경 캠퍼스는 대학 경쟁력임에 틀림없다. 제주대는 친환경 캠퍼스를 만들 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제주도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 이미지 와 한라산 자락에 자리잡아 제주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캠퍼스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이다.

하지만 여기에 머물러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는 대학들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다. 청정 제주를 바탕으로 제주대가 세계 제일의 친환경 캠퍼스로 뻗어나가려면 아름다 운 캠퍼스 환경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대학에서 앞장서 친환경 첨단산업 및 해양산업 등을 이끌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이용, 제주대만의 특화된 친환경 캠퍼스 사업을 구축해 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양호근 제주대신문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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