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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포럼] 모빌리티산업 발전 이끄는 공간정보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 작성자 박채원
  • 작성일 23.10.19
  • 조회수 205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공간정보는 모빌리티산업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업체들은 '모빌리티 100년만의 패러다임 변화'를 외치면서 자동차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913년 포드의 자동차 대량 생산 이후 약 100여년이 지나면서 큰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자율주행-SDV(Software Defined Vehicle)-서비스로 이어지는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 우버, 구글 등 관련 회사들을 중심으로 서비스와 사용성 중심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는 '운전에서 이동으로의 변화'와 '도시 교통 운영'도 중요해진다. '건강한 성인의 운전'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한 '모든 사람들의 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개별 차량의 운행을 넘어서 '도시 전체 교통 운영'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공간정보는 큰 영향을 미쳤다. 사용자의 위치와 차량의 위치가 공유되면서 사용자에게 가까운 차량을 배차하고, 사용자의 위치로 차량을 보내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활성화됐다. 도로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한 내비게이션과 도착 시간 예측이 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했다.


비대면이 필요했던 코로나19 시대에는 사용자의 위치로 사물을 배송하는 배송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큰 변혁을 겪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공간정보는 모빌리티 서비스에 도움을 주면서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자율주행의 발전에도 공간정보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고속도로 한 차선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되었다. 당시 테슬라에 이어 현대가 관련 기술을 상용화했다. 벤츠의 상용화가 2017년에 이루어진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상용화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 상황이다.


이 배경에는 현대의 기술력과 함께 우리나라의 공간정보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의 잘 정비된 고속도로와 함께, 발전된 공간정보 기술이 초기 자율주행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2023년과 2024년을 지나면서 3차원 공간정보는 자율주행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3차원 공간정보는 자율주행 레벨 3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도심 자율주행의 확장에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독일 모빌리티쇼 IAA 2023에서는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3사의 차세대 전기자율주행차 플랫폼의 비전이 발표되었다. 1회 주행거리 700km 이상의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과 함께 고성능 자율주행 프로세서와 고성능 라이다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이 맞물리게 된다.


IAA 2023에서 벤츠는 2024년 말에 상용화될 예정인 콘셉트 CLA 클래스를 공개했다. 벤츠의 콘셉트 CLA 클래스는 자동차사들이 고성능 자율주행 프로세서와 고성능 라이다 센서 장착을 시작하게 되는 시사점을 갖는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탑재되면서 자율주행의 본격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및 정밀 지도에서 얻어진 실시간 3차원 공간정보를 바탕으로 주요 자동차사들의 자율주행이 고속도로에서 도심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간정보 기술의 많은 발전도 필요하게 된다. 도심을 모델링하고, 도심에서의 정보 수집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 3차원 공간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트윈에서의 차량과 보행자 움직임 예측 및 주행 판단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정밀하게 모델링된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센서로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주행 전략을 결정하는 도심 자율주행이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주요 자율주행 관련 회사들은 3차원 공간정보, 시뮬레이터 및 디지털트윈 관련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 'AI 데이 2022'에서도 가상 세계에서의 움직임 예측 및 주행 판단이 핵심 이슈로 제시된 바 있다.


'2023 스마트국토엑스포'는 다양한 공간정보 기술과 함께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관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마트국토엑스포는 더욱 정밀해지는 공간정보 기술과 함께 공간정보, 모빌리티, UAM,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의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행사가 되어왔다.


2023 스마트국토엑스포는 기술전시, 체험행사, 콘퍼런스 등을 통해 우리나라 미래 세대에게도 좋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줄 전망이다.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하면서 2023 스마트국토엑스포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우리나라 관련 산업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