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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인들이 사랑한 책책책!

  • 작성자 이진경
  • 작성일 14.03.22
  • 조회수 15124

 

 

성곡도서관은 겨우내 새단장을 마친 뒤 보다 안전하고 깔끔해진 모습으로 국민*인들을 반기고 있다. 공강 시간, 시험 기간, 일과 후에도 국민*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국민*인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책은 무엇일까. 2013년 한 해 동안의 대출 순위를 통해 국민*인들의 독서취향과 대출 경향을 살펴보았다.

 

 

오프라인 대출 순위에서는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유명 문학 도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흡입력이 강한 소설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는데, 소설 읽기는 학업에서 잠시 벗어나 머리를 식히며 상상력을 펼치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전공 서적 등의 수업 관련 서적들도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시중에서는 비싼 값을 내야만 구할 수 있는 서적들을 성곡도서관의 책꽂이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때문에 학기 내내 책을 위한 사투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방금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책이 서고에 다시 꽂히기도 전에 다른 학생에게 금세 대여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기다릴 순 없는 일. 성곡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책을 검색하면 소장위치와 도서상태 등 여러 정보가 뜨는데 그 중 '반납기한'을 보고 대출 중인 책이 언제 반납될 지 알 수 있다. 또한 책이 대출중이더라도 대출예약이 가능하고 예약한 책이 서고로 들어오면 문자를 보내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그야말로 발빠른 자가 책을 쟁취하는 만큼 원하는 책이 있다면 서둘러 움직이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역 | 청미래 | 2007년 | 성곡도서관 링크

이 작품은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알랭 드 보통은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역사, 종교, 마르크스를 끌어들여, 첫 키스에서부터 말다툼과 화해에 이르기까지, 친밀함과 부드러움으로부터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진전을 그려내고 있다.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저, 조동섭 역 | 밝은세상 | 2010년| 성곡도서관 링크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완전한 몰입의 세계로 인도한다. 작가의 문체는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고 위트가 넘친다. 그러면서도 섬뜩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손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들 만큼 스릴이 있으며, 책에서 시종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구해줘
기욤 뮈소 저, 윤미연 역 | 밝은세상 | 2006년 | 성곡도서관 링크

“……이 세상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모를 때가 많아요.”
“왜 저한테 그런 말을 하죠?”
“당신이 출발하기 전에 그걸 깨달아야만 하니까.”
(/ p.32)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저 | 창작과 비평사 | 2008년 | 성곡도서관 링크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는 충격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생일상을 받으러 서울로 상경한 노모를 서울역 구내에서 잃어버린 사건을 담고 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후 가족들은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엄마의 행적을 추적한다. 원고를 탈고한 후 가장 먼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신경숙은 이 소설에서 어머니 존재의 무게와 실재성을 날카롭고 섬세한 언어로 다루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이세욱 역 | 열린책들 | 2008년 | 성곡도서관 링크

지구의 인류사는 학살과 배신을 바탕으로 전개되었고, 그 학살과 배신은 잊혔다. 누가 보았을까? 누가 진정으로 알고 있을까? 내가 찾아낸 답은 단 하나, 신 또는 신들이다. 이건 물론 신 또는 신들이 존재할 때의 이야기이다. 나는 숨겨진 증인을 상상해 보았다. 곤충학자가 개미를 관찰하듯이, 바글거리는 인류를 지켜보고 있는 신들을 말이다.
(/ 1권 '머리말' 중에서)

 

한편 도서관까지 직접 가지 않아도 성곡도서관의 책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창구가 되는 곳은 바로 성곡도서관 홈페이지(http://lib.kookmin.ac.kr). 로그인을 하고 홈페이지 우측의 'Quick Menu' 를 보면 앙증맞은 컴퓨터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전자책 도서관'이라는 표시가 있다. 해당 버튼을 클릭하고 원하는 도서를 검색한 후 대출하기를 누르면 각 도서의 공급처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설명을 따라 간단히 플레이어 설치를 마치고 나면 수십, 수백 권의 책을 언제 어디서나 내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의 성곡도서관 어플로도 얼마든지 도서관을 드나들 수 있다. 그렇다면 작년 한 해 동안 국민*인들의 컴퓨터와 모바일기기로 가장 많이 옮겨간 책은 무엇일까.   

 

  

 

만화 십팔사략 1 - 삼황오제에서 서주까지
고우영 저 | 두산동아 | 2012년 | 성곡도서관 링크

위수에서 강태공은 오랜 세월 동안 무엇을 낚았던가? 한 여인 포사의 미소를 얻으려다 주나라는 망하고, 전설 시대인 삼황오제에서 송말에 이르기까지 중국 4천 년간의 18가지 역사서를 간략하게 정리한 십팔사략! 4천 년에 걸친 중국 역사의 영웅호걸들의 지략과 무용담이 작가 고우영의 펜 위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1분
파울로 코엘료 저 | 문학동네 | 2011년| 성곡도서관 링크

제목 ‘11분’은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사랑과 성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성에 성스러움이 담길 수 있는가, 그 성스러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로서 코엘료는 오래 전부터 성에 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늘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젊은 시절 창녀라는 직업에 종사한 적이 있는 한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이 소설이 구체화되었다고 한다.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저, 박세연 역 | 엘도라도 | 2012년 | 성곡도서관 링크

이 책은 ‘죽음’을 테마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이 없는 삶은 세상에 없으며, 삶이 없는 죽음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셸리 케이건 교수는 “삶은 죽음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완성되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목적”이며, “죽음에 본질을 이해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저 | 문학동네 | 2011년 | 성곡도서관 링크

메마른 일상에 빠져 인생의 꿈을 잃어버린 베로니카는 삶을 버리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네 병의 수면제를 들이키고 다시 눈을 뜬 곳은 정신병원 '빌레트'. 그곳에서 그녀는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일주일 남짓한 생의 시간 속에서,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죽음과 선택치 않은 죽음 사이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생을 빛으로 채우기 시작하는데.. 명성에 걸맞은 열정이 깃든 시적인 문체로 생의 드라마를 이끄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은교
박범신 저 | 문학동네 | 2010년 | 성곡도서관 링크

위대한 시인이라고 칭송받던 이적요가 죽은 지 일 년이 되었다. Q변호사는 이적요의 유언대로 그가 남긴 노트를 공개하기로 한다. 그러나 막상 노트를 읽고 나자 공개를 망설인다. 노트에는 이적요가 열일곱 소녀인 한은교를 사랑했으며, 제자였던 베스트셀러 『심장』의 작가 서지우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이 담겨 있었던 것. 또한 『심장』을 비롯한 서지우의 작품은 전부 이적요가 썼다는 엄청난 사실까지!

 

E-book의 대출 순위에서도 역시 문학 작품이 강세를 보였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온라인의 특성상 만화와 취미/문화 분야의 서적들도 자주 대출되었고, 중하위권으로는 성공철학/자기계발 서적들이 눈에 띈다.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조언을 얻고자 하는 국민*인들의 노력이 학교 내·외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는 "책은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세계이다."라고 말했다. 책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매체에 그치지 않는다. 그 안에는 비판과 분석, 고민과 통찰을 거쳐 태어난 또 하나의 세상이 담겨있다. 독서를 통해 앉아서 세계를 여행하고 시간을 거스를 수도 있다. 한 권의 책을 펼칠 때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오늘 하루, 국민*인들의 세계는 어디쯤 머무르고 있을까. 독서를 통해 마음껏 생각하고 유랑하며 국민*인들의 세상이 무한히 넓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