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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MWC2018] 벤츠, MBUX 탑재 'A클래스' 최초 공개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 작성자 박차현
  • 작성일 18.02.28
  • 조회수 8708

벤츠는 이번 MWC 2018에서 신형 A 클래스 차량을 최초로 공개했다. 모터쇼가 아닌 IT전시회에서 신형 차량을 소개하는 파격을 선보인 것이다. 벤츠는 신형 A 클래스 차량을 ‘궁극의 모바일 기기’로 소개하면서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에서 화려하게 공개했다. 

벤츠의 신형 A 클래스 차량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엠벅스(MBUX, 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탑재되어 있다. 벤츠는 지난 CES 2018에서 엠벅스를 소개하여 화제를 모았으며 올 4월 상용화를 예고한 바 있다.  

◆ 벤츠의 엠벅스란?  

벤츠의 엠벅스는 인공지능과 사용자경험을 강조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실제 시스템은 디지털 클러스터(디지털 계기판)와 헤드유닛, 스티어링 휠의 제어 버튼, 터치 패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전자가 음성, 터치, 버튼 및 휠 조작으로 차량 내 시스템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측면에서는 음성인식, 사용자 분석 등에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으로 차량 내의 기능을 제어하거나,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 사용자 분석과 학습을 통해서, 사용자 상황에 알맞게 필요한 장소나 기능을 추천하기도 한다.  

디지털 클러스터로 사용자에게 정보를 편리하게 전달해 줄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헤드유닛은 3D 그래픽스 엔진을 최적화하여,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응답을 제공한다.  


◆궁극의 모바일 기기, 신형 A 클래스  

엠벅스가 추구하는 인공지능과 사용자 경험은 신형 A 클래스 차량의 사용성을 크게 높였다. 벤츠는 엠벅스를 통해서 ‘궁극의 모바일 기기’에 맞먹는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엠벅스는 인공지능 측면에서도 타 경쟁사보다 크게 앞서 있다. 벤츠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을 자체 개발했으며, 23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쟁사의 음성인식이 아마존이나 구글을 사용하여, 클라우드를 거칠 수 밖에 없는 데 비하여, 음성인식 기능을 엔비디아 GPU를 통해서 차량 내에서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안전이 중요시되는 차량 환경을 고려하여, 차량 내에서 딥러닝을 구현했다. 실제 정보는 클라우드에서 가져 오기 때문에, 차량과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사용하게 된다. 

◆MWC 2018, 벤츠의 파격적인 전시  

벤츠는 이번 MWC 2018에서 신형 A 클래스 차량을 공개하는 파격적인 전시를 선보였다. 앞으로 자동차에서 사용자 환경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궁극의 모바일 기기’ 수준의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벤츠의 엠벅스와 신형 A 클래스는 그동안 IT 융합에 소홀했던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쪼록, 우리나라 업체들도 IT 융합 기술에 대한 많은 투자와 관련 업체 간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융합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 :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079888&g_menu=022200&rrf=nv